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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넓은 영역에서 디자인을 활용하다,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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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10.20

보다 넓은 영역에서 디자인을 활용하다, 세계디자인수도 헬싱키 4편
: 세계디자인수도 2012 헬싱키

선정 배경


헬싱키는 2008년 토리노(Torino), 2010년 서울을 이어 세번째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었다. 헬싱키는 디자인 수도 사업의 큰 주제를 ‘Embedded Design’로 삼고01 개방(openness), 지속(continuity), 협력(collaboration) 그리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디자인(social dimensions of design)을 강조했다.02 이는 행사 개발과 진행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 단체와의 협력에 대한 열린 자세와 투명성을 약속하며 디자인이 가진 지속가능성에의 잠재력을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실제 시민들의 삶에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03



진행과정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는 헬싱키와 더불어 주변 4개 도시, 에스뽀(Espoo), 반따(Vantaa), 라흐띠(Lahti), 까우이아이넨(Kauiainen)이 함께 디자인 수도로서 지난 1년간 다양한 행사를 치루었다.04 1년 동안 총 58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그 중 3분의 1은 공기관의 주최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총 2,800여개의 행사가 치루어졌는데 그 중 90%는 시민 모두에게 열려있었으며 80%는 무료 입장, 참여 행사였다. 그리고 행사의 약 5분의1은 디자인 교육을 받은 학생과 전문가들이 기획을 맡았다. 1년간 총 예산은 1천6백만 유로로 잡았다.05

2010년 10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사업부는 공공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식 제안 받았다. 제안서는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사업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프로젝트의 목적과 의미, 현실성과 영향력 등을 고려하여 선별하겠다고 밝혔다.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의 공식 일정으로 포함되는 기회를 갖는다. 모든 프로그램의 정보와 일정 등은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 웹사이트(www.wdchelsinki2012.)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스마트 폰, 타블렛 PC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또한 공급하여 보다 많은 이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2012년 6월부터 9월까지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파빌리온이 지어져 행사의 상징물과 허브로서 역할을 했다.


주요 내용 및 결과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의 프로그램은 총 6개의 주제 아래에 실행되었다


1) TRANSFORMING THE CITY


Kamppi Chapel of Silence

헬싱키 소재 건축 회사 K2S가 헬싱키 교구 연합과 헬싱키 시의 의뢰를 받아 지은 예배당으로 헬싱키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Kamppi(깜삐) 지하철, 시외버스 터미널 앞 광장에 지어졌다. 사각 콘크리트, 유리 건물 숲 사이에 서 있는 이 예배당은 타원형의 목조 건물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이 예배당은 특정 종교 행사를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시내의 소음과 공해로부터 잠시 떨어져 개인적인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건물은 외부와 내부, 구조의 주재료로 나무를 사용하여 목재 사용의 좋은 예로, 시공 단계에서부터 대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2012년 5월에 완공하고 6월에 대중에게 문을 열었다.

.Kamppi Chapel of Silence© Marko Huunen


Kuluurisauna (꿀뚜리사우나)

Kuluurisauna(영제: Culture Sauna)는 건축가 Tuomas Toivonen(뚜오마스 또이보넨)과 디자이너 Nene Tsuboi(네네 쯔보이)가 직접 기획, 자금 지원, 공사를 진행한 건축 프로젝트로서 헬싱키 도심에 공용 사우나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평소 건축가와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타이틀에 앞서서, 한 명의 시민으로서 그 도시와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책임을 느끼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건축’을 도구로 사용한 예이다. 이 둘은 건축 이후에 Kuluurisauna를 직접 운영하며 건물을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도 사용성을 넓힐 계획이다.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 지어졌으나 바닷가에 위치하여 핀란드 식 사우나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위치이다. 총 면적 280제곱미터의 단층 건물로 건물의 주 재료는 경량 기포 콘크리트이고 사우나에서 사용할 땔감은 전통적인 원목 대신 탄소 배출량이 적은 우드 펠렛을 쓴다. 또한 핀란드 에너지 회사 Fortum의 협력으로 해수냉난방 시스템과 태양 전지를 갖추어 건물 전체의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것에 집중한 건물이다.

.Kulurisauna 는 다양한 방법으로 건물의 탄소 발생량을 줄인다.© Now Office


Low2No

준 정부기관인 Sitra(Finnish Innovation Fund, 핀란드 혁신기금)의 Strategic Design Unit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low carbon to no carbon’이라는 표어를 축약하여 Low2no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개발 사업에 한창인 항구 Jätkäsari(얏까사리)에 지어지는 건물들 중 여러 채는 이 Low2no의 원칙 아래에 탄소배출량을 극소화할 수 있도록 공사 단계에서부터 차별화를 할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더욱 뚜렷해 질 기후 변화 현상에 대처하고 이를 완화시키는 데에 일조하는 미래 건축물의 좋은 본보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ukkutori (뚜꾸또리)

구 항구 지역 Kalasatama(깔라사따마)를 새로운 주거 단지로 바꿈과 동시에 헬싱키의 음식 문화의 요지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는데 Tukkutori는 이 계획의 중심에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은 식자재 관련 회사와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1992년 도축을 마지막으로 가동을 중단한 도축장 Tukkutori를 헬싱키의 성숙한 식재료, 식당 문화를 만들고 먹거리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을 바꾸어 건강한 음식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해를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현재 창의력과 혁신성, 지속가능성을 갖춘 음식 관련 소규모 사업자들을 지원하여 Tukkutori에 시범적 운영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살장의 과거

.음식 문화의 요지로 성장할 도살장의 현재

.Tukkutori에서 열린 직거래 장터© Erno Launis

Turn Table, Plant tram & Gardens for all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한 해 동안 Urban Farming이 그 어느 때 보다도 고취되었다. 핀란드 환경 단체 Dodo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Urban Farming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 볼 수 있는 여러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Turn Table은 시민들과 함께 폐기된 철로를 도심 속 농장으로 바꾸면서 이 지역을 농작물 재배와 먹거리 장터,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가능도록 바꾸어 놓았다. Plan Tram 역시 Dodo의 주최 아래 기획 된 프로그램으로 헬싱키 도심을 관통하는 트램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Urban farming을 적극 홍보하고 도전을 권장하였다. Dodo는 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주변 지역에 공동 텃밭이나 정원으로 쓰일 수 있는 공터를 제보받고 있다. Garden for all은 헬싱키와 함께 세계 디자인 수도로서의 역할을 하는 Espoo(에스뽀)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도시 곳곳 공터에 텃밭을 만들어 시민들의 참여를 고무시키고 있다. Urban Farming을 통해 도시 내의 생태계 복원함과 동시에 도시 주변 지역의 농산물 수확략 증대를 꾀하며 현대 도시민들에게서 멀어진 건강한 먹거리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이다.

.Dodo의 Kalasatama 지역 Urban Farming© kaupunkiviljely
.Dodo의 Valilla 지역 Urban Farming© kaupunkiviljely


2) RETHINKING DESIGN


365 Wellbeing

Aalto University에서 주최한 365 Wellbeing 은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방법론을 이용하여 공기관과 지역 행정 기관등의 서비스에 개선점을 찾아 해결법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취지는 사람들이 더욱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디자이너와 공기관이 함께 더욱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으로 학생들은 은퇴 후 노인들의 문화적, 사회적 활동을 돕는 서비스, 헬싱키의 정신과 치료 환경과 환자들의 재활 환경의 개선, 기본적인온라인 의료 서비스 체계의 강화 등의 주제를 다루었고 디자인 박물관에서 전시를 가지기도 했다.


Design Exchange Programme

준 정부기관 Sitra(Finnish Innovation Fund, 핀란드 혁신 기금)의 프로젝트로서 정부의 디자이너 고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실제 정부의 몇몇 부처에 지원을 받아 디자이너를 고용, 디자인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 디자인이 가진 창의성과 유연성으로 자칫 지나친 제도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현 정책 결정 과정에 지속가능성을 끌어내, 비로소 한층 더 나은 해결 방안을 생산하겠다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


Wonderwater

Wonderwater는 현대인들에게 세계적인 물부족 현상의 현주소를 실감케 하고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는 프로젝트로, 2012년 헬싱키에 앞서 1년 먼저 베이징에 Wonderwater Café 이벤트를 열어 Aalto 미술대학 학생들이 만든 시각자료를 통해 식당에서 무심코 사 먹는 쌀, 맥주, 차와 같은 보편적인 음식들의 Water Footprint를 상기시키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2년 5월에는 헬싱키 현대 미술관 Kiasma에 Wonderwater Café를 똑같이 열어 박물관 카페 음식의 Water Footprint를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 후 같은 프로젝트가 런던에 열렸으며 세계 여러 다른 도시를 돌 계획이다.



3) YEAR OF EVENTS


Pavilion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해를 상징하는 전시관이 시내에 위치한 디자인 박물관과 건축 박물관 사이 공터에 지어져 5월 12일에서 9월 16일까지 약 4개월동안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 파빌리온은 단순히 상징적 기능을 넘어 디자인 수도에서 열리는 행사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곳에서 실제로 디자인 관련 세미나, 발표, 공연 등이 상시 열렸다. 디자인 관련 행사 뿐 아니라 영화 상연, 공연, 여가 수업, 어린이를 위한 워크샵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었고 또한 파빌리온 안에 핀란드 산 식재료만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 또한 자리잡아 분야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파빌리온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 건물은 2011년도 봄 Aalto 건축 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연 공모전의 대상 수상자 Pyry-Pekka Kantonen의 작업으로 총 면적 470제곱미터에 달하는 부지에 세워졌다. 애초에 해체, 분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이 건물은 9월 이후 철거되어 현재는 다른 장소에서 전시 중이다.

.디자인 박물관과 건축 박물관 사이에 지어지고 있는 파빌리온© Ransu Helenius
.파빌리온 내부© Pekka Sinikoski
.행사를 열고 있는 파빌리온© 박현선


MoA, Master of A

MoA는 원래 Master of Art를 부르는 다른 말로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Helsinki 석사 과정 학생들의 졸업 작업 전시였다. 2011년 미대와 경영대, 공대가 합치며 Aalto 종합대학으로 탈바꿈 한 후 Master of A로 바뀌어 세 대학의 석사 학생의 졸업작업을 전시, 발표하고 생각을 나누는 큰 행사로 만들었다.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해를 맞이하여 이 전시는 한창 개발 공사가 진행중인 Jätkäsaari(얏까사리)에 위치한 오래된 빈 창고 건물에서 열려, 보다 많은 이의 방문을 꾀했다.

.MoA 전시 내부© 박현선
.MoA 전시 내부© 박현선


Font walk

Font walk는 우리가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는 도심 속 숫자와 문자, 그림과 신호 등을 재발견하고 일상에서의 그래픽 디자인의 역할을 재조명하여 우리가 사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였다. 일러스트레이터 Camila Peni와 갤러리 Napa가 함께 헬싱키 도심에 존재하는 약 31개의 흥미로운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을 소개하고, 이의 위치를 포기한 지도를 따라 다니며 관련된 지역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약 45분이 소요되는 이 프로그램 투어는 도시의 새로운 일면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 환경 디자인에의 일반인들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하였다.

.Font Walk에 사용된 지도© Katri Paakkanen
.도심 속 문자© Katri Paakkanen


Open house Helsinki

Open house 행사는 1992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탄생한 행사로 도시 환경과 역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히기 위해 기획되었다. 평소에 출입이 제한적인 역사적, 사회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건축가나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가의 안내와 지휘 아래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Open House Helsinki는 2007년 이래로 매해 열려 2012년도에는 6회째를 맞이하였다. 2012년 행사는 9월에 열려 약 4일간 지속되었다. 미리 공지한 특별한 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장소는 인원수 제한 없이, 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의 직업과 배경에 관계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4) EXHIBITIONS


Helsinki Design Week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의 2012년 주제는 Cocreation이었다. Helsinki Design Week는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행사의 집합체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메인 전시는 1899년에 지어진 역사적 의미가 있는 Old Customs Warehouse에서 열렸다. Helsinki Design Week 전시에서는 최신 핀란드 디자이너, 디자인 회사의 신 제품을 소개하고 동시에 매년 개최되는 Marimekko 패션쇼, 디자인과 건축 회사의 문을 개방하는 Open Studios 행사와 함께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샵 이벤트 역시 열리고 있다. Helsinki Design Week는 매년 9월에 열린다.

.Habitare 전시© Kimmo Brandt
.Timeline 전시© Kimmo Brandt


Habitare

1970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23번째를 맞이한 Habitare는 시내에 위치한 박람회장 Messukeskus에서 9월에 열렸다. 가구, 텍스타일, 조명과 같은 제품 회사와 주방, 욕실, 야외 활동, 사우나 관련 제품 회사 등이 참여하여 디자인 제품, 인테리어 관련 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주목을 받는 행사이다. Habitare에는 참여 회사의 부스 이외에도 특별 기획 전시들이 함께 마련되는데 올해는 소위 핀란드 디자인의 황금기라 불리우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10년 단위로 나누어 그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인 제품을 전시하는 Timeline 기획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가구, 도자, 유리, 텍스타일 등을 모아 과거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놓아 교육적 측면 또한 지니고 있었다.



5) ENCOUNTER


12th International Alvar Aalto Symposium

Alvar Aalto 심포지움은 매해 도시 Jväskylä(위바스뀔라)에서 열리는 국제 건축 학술 토론회로 올해로 12회를 맞이하였다. Cra-the ingredients of architecture라는 제목으로 건축의 재료, 진보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14명의 국내외 건축가들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Alvar Alto Academy와 Alvar Aalto Museum이 공동 기획한다.

.Alex de Rijke. The 12th Alvar Aalto Symposium 10-12 August 2012, Jyväskylä, Finland© Olli-Pekka Orpo / Alvar Aalto Academy
.Interview of Mostafavi Mohsen by Mark Isi at the lobby. The 12th Alvar Aalto Symposium 10-12 August 2012, Jyväskylä, Finland© Olli-Pekka Orpo / Alvar Aalto Academy


Sustainable Summer School

2009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와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선택을 넘어 필수가 되어버린 지속가능성을 연구하고 토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 세계 디자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해를 맞이하여 2012년도에는 헬싱키 Suomenlinna(수오멘린나) 섬에서 열렸다. 약 30여명의참가자들이 8월 말 부터 약 1주일간 함께 지내며 올해의 주제 ‘Transition to Sustainable development’에 관련한 토론을 하고 강의를 들었다.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며 디자인을 공부하는 전세계의 누구나 지원 자격을 갖는다.

.Suomenlinna에서 진행 된 Sustainable Summer School© Hesam Pakbeen
.디자인 수도 헬싱키 파빌리온에서 열린 강의© Hesam Pakbeen


6) COMMUNICATION


Helsinki Beyond dreams

Helsinki Beyond Dreams는 현재 헬싱키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시민 주최 프로젝트들과 도심 문화를 기록한 책으로, 저자 Hella Hernberg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과 잠재력을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든다.

.Hella Hernberg© Juho Huunen
.Helsinki Beyond Dreams 책© Sac Magique



향후 발전 방향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에는 전시와 세미나, 이벤트 등 단기 프로젝트도 많았지만 장기 프로젝트들이 눈에 띄였다.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기 이전부터 존재해 오던 프로젝트 뿐 아니라 선정 후 기획 단계에서부터 장기적인 효과를 목표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들은 디자인 수도 사업이라는 발판을 통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는 계기를 얻었다.

디자인 수도 사업이 실질적으로 끝난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Tukkuutori 음식 문화 단지 개발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소규모 재료상과 레스토랑을 선점하여 운영을 돕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레스토랑 운영의 꿈을 가진 12명의 사람들을 모아 실제 사업에 뛰어들기 전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Open Kitchen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원자들은 약 3주 동안 역할을 분담하여 Tukkutori에서 실제 레스토랑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사업 초보자들에게 실제 레스토랑 운영에 앞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의 어려운 점을 미리 파악, 실패의 확률을 줄여 주어 작은 규모의 사업체의 창업을 장려하고 유지를 돕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또 다른 장기 프로젝트인 Design Exchange Programme은 핀란드의 정부 부처가 디자이너를 고용하도록 장려하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총 3명의 디자이너를 City of Lahti, Ministry of Employment and Economy, Ministry of Environment와 이어주는 데 성공했다. 디자이너들은 1년 동안 획일적으로 제도화된 정책 결정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실제 시민과 정책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데에 디자인을 활용하도록 요구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핀란드에서 디자인은 전통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디자이너가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증거이다. Design Exchange Programme은 Sitra의 주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공공 영역에서의 디자이너 고용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디자인이 어떤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핀란드에서는 보다 넓은 영역에서 디자인을 활용하고자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사점


이번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의 해는 지난 20세기 디자인의 한계에서 벗어나 21세기에 우리 인류에게 당면한 복잡한 문제점에 접근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을 유용한 도구로써 활용하는 예를 보여준 특별한 계기였다. 단기적인 성과 올리기 식의 행사는 오히려 발전에 후퇴를 가져온다. 이번 세계 디자인 수도 헬싱키 2012년도의 사업은 단 1년간만을 생각한 행사가 아니라 헬싱키가, 더 나아가 핀란드가 미래에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문제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기획, 실천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로 거듭났다.




마치며..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 중 이거나, 혹은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 런던, 암스테르담, 케이프타운, 헬싱키 네 도시의 디자인정책을 살펴 본 결과 네 가지의 공통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1) 확장된 디자인의 역할

디자인의 가능성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실내·환경디자인 등 세부 구분으로 더 이상 한정짓지 않는다. 케이프타운의 거주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10×10 저비용 주택프로젝트에서도, 런던과 헬싱키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철거방식부터 고려한 건축물의 설계에서도 디자인은 중요한 솔루션 역할을 하였다. 기존에 디자인이 머물러야 할 영역이라 여겼던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 분야를 막론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융합을 추구하는 ‘도구’로서 디자인의 활동영역을 넓혀나간 것이다.


2) 보완을 거듭하는 장기적인 계획

그리고 그 디자인정책은 트렌드에 맞춰 일시적으로 변경되거나 이벤트성으로 시작하였다가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런던플랜의 경우 매년 Annual Monitoring Report 발간으로 평가, 관리, 재반영의 과정을 거치며 원 계획을 보완해 나갔다. 어떤 계획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음을 감안하고, 지속적인 보완을 거듭하며 오랜 기간 동안 다듬어 나가는 것이다. 암스테르담의 I amsterdam 도시브랜딩 또한, 초기에는 여러 기관으로 나누어 진행하면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를일원화하려는 시도 등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노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 깊이 있는 조사와 협력

조사한 네 도시 모두, 한 도시의 전체적인 이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분인 만큼, 일관성 있는 추진을 위해 공공기관이 주도하여 디자인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진행이 결코 독단적이지 않다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사업시작에 앞서 심도 깊은 조사와 연구가 선행되었으며, 실제 진행도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I amsterdam의 경우에도 제대로 ‘공감하는 정책’, ‘인증받은 탄탄한 정책’ 수립을 위하여 유례없이 많은 양의 조사가 이루어졌다.


4) 그 도시만의 고유한 특성 존중

런던에서 본 바와 같이, 혁신의 디자인은 전통을 존중하고, 다시 역사는 파격을 허용하며 그렇게 차곡차곡 도시이미지는 만들어져 간다. 그 도시의 사람, 생활방식을 포함한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되, 디자인을 통한 창조적인 혁신을 구속하지 않는 열린 자세 또한 갖추어야 한다. 끊임없는 전통의 존중과 혁신의 허용 속에서 그 도시만의 특별함을 시대에 맞는 특별함으로 매만져 나갈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런던, 암스테르담, 케이프타운, 헬싱키의 디자인정책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우리 서울이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정리해 보았다. 이 네도시 외 다른 도시들에 대한 지속적인 추가 연구로 타도시의 사례를 교훈삼아 서울의 디자인정책 방향을 설정하는데에 밑거름을 삼고자하는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서 ‘서울만의’, ‘서울 생활만의’, ‘서울 사람들만의’ 디자인정책이 실질적으로 우리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다듬어지기를 기대한다.



  • 01World Design Capital, “ WDC Helsinki 2012”, 2009년 11월 작성, 2013년 1월 15일 발췌,
    주소: hp://www.worlddesigncapital.com/press-releases/city-of-helsinki-appointed-world-design-capital-2012/
  • 02World Design Capital Helsinki 2012, “ Open Helsinki : Embedding Design in life”, 2013년 1월 15일 발췌,
    주소: hp://wdchelsinki2012./en/item/public-page/2011-04-29/avoinhelsinki-–-design-osa-elämä
  • 03World Design Capital, “ WDC Helsinki 2012”, 2009년 11월 작성, 2013년 1월 15일 발췌,
    주소: hp://www.worlddesigncapital.com/press-releases/city-of-helsinki-appointed-world-design-capital-2012/
  • 04Facts and gures about WDC Helsinki 2012, “Background”, WDC Helsinki 2012, 2012
  • 05Facts and gures about WDC Helsinki 2012, “Programme”, WDC Helsinki 2012, 2012
※ '보다 넓은 영역에서 디자인을 활용하다, 세계디자인수도 헬싱키'편은 매주 화요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출처|서울디자인재단 '해외리포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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