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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 길이 있다. 어느 길이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더 걷기 좋은 길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처한 여건에 따라 각자의 길을 선택해 가고 있다. 이 책은 마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을로 가는 여정에서 겪은 경험과 역할, 고민과 갈등, 철학과 가치, 통찰에 관한 이야기다. 구술자들은 을로 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마을로 향하는지 그 지향점이 궁금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구술자들의 육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고스란히 담아내려고 했다.이 책은 특히 행정가들의 역할과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이 시대 패러다임이 마을만들기로 바뀌었지만 행정가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을을 향하는 길을 개척해 온 길잡이들의 지향점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이해하다 보면 행정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리라 기대한다.